워마드

극단적인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에 남자 아기에 대한 살해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워마드의 한 누리꾼은 2일 오후 “칼본좌 타이틀 뺏으러 왔다”라는 제목으로 아기의 얼굴에 칼을 들이댄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어디 유충 XX가 징징 울고 XX이냐”면서 “XX기 전에도 바락바락 대드는 게 국산남 혈통 어디 안 간다”고 적었다.

워마드

이어 “저 XX 운명이 어떻게 될 것 같냐”며 “나중에 자라봤자 김치남(여성 비하 용어인 김치녀에 대한 일종의 ‘미러링’으로 생성된 남성 비하 용어), 된장남(허영심으로 자신의 재산이나 소득 수준에 맞지 않는 사치를 일삼는 남성)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자라봤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 지금 XXX게 낫다”고 썼다. ‘유충’은 남자아이를 비하하는 남성 혐오 용어다. 자라서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말)이 된다는 뜻에서 ‘한남 유충’으로 쓰기도 한다.

경찰은 3일 이 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에 “바로 내사에 착수했다”며 “아동을 대상으로 칼을 들이대는 사진은 아동학대죄, 협박죄, 폭행죄 등에 해당될 수 있다고 본다. 게시자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워마드에는 가톨릭 미사 의식에 사용하는 성체를 훼손하는 인증 사진이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샀다. 같은 달엔 피가 흥건한 태아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낙태 인증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수사 결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워마드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워마드는 2015년 여성주의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독립해 나온 온라인 커뮤니티다. 여성을 뜻하는 ‘Woman’과 유목민을 뜻하는 ‘Nomad’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여성 우월주의와 극단적인 남성 혐오를 표방한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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