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성추행 장면을 고스란히 방송한 한 인터넷방송이 이용해지 처분을 받았다. 경찰도 곧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는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방송을 내보낸 한 인터넷방송을 심의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해당 방송을 살펴보면 한 남성출연자가 여성 노숙인의 신체를 만지거나, 속옷이 보이도록 치마를 들어올리는 장면 등이 나온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터넷방송 진행자는 “여성 노숙인은 남성출연자와 친분이 있다”며 “방송 중에 돌발적으로 일어난 상황은 지인 간 장난으로 강제 추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통심의위는 지인 간 장난이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에게는 성추행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 재발 및 모방 방지가 필요한 점 등을 근거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해당 인터넷방송에 대해 이용해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인터넷방송사업자에게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준 마련 요구 등을 담은 ‘자율규제 강화 권고’를 내렸다. 또 방송 진행자와 출연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 할 방침이다.

방통심의위는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한 자극적인 방송 탓에 초상권 침해나 성추행 등에 따른 신고 접수가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터넷개인방송에 따른 피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신고할 수 있다. 인터넷방송사명, 진행자명, 방송일시가 포함된 증거동영상을 첨부하면 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