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레이더 갈등이 네티즌 간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국방부가 올린 일본 방위성 주장 반박 영상에는 양국 네티즌이 몰려와 두둔과 반박의 댓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영상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국방부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영상은 6일 현재 147만회 재생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영상이 수천 재생수에 그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영상에는 4만7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어와 한글이 대부분이다. 일본어는 “한국이 거짓말을 한다” “타국의 영상을 가지고 유튜브 돈벌이를 한다”는 등의 한국 국방부에 대한 조롱이 대부분이었다. 한글 댓글은 “일본이 날조한다” “일본이 떼를 쓴다”라는 내용의 일본 방위성과 네티즌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두 네티즌의 팽팽한 기 싸움은 영상의 공감 수에서도 드러났다. 7만60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그와 비슷한 7만4000명이 ‘싫어요’를 표시했다.




국방부는 4일 일본 초계기의 위협적인 저공비행 모습을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이 ‘한국 구축함이 초계기를 향해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고 한국 정부를 비판하자, 이에 대한 반박 자료였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12월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국방부는 일본 측의 사과와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한다”며 “일본 초계기는 인도주의적 구조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저공으로 위협하는 비행을 하며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민항기에 적용되는 국제법을 자의적으로 왜곡하여 해석하면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 이상 일본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을 방해하고, 우리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한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본 방위성은 국방부의 영상 공개 당일 “동영상 내용에 일본 입장과 다른 주장이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 해군의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의 해상자위대 소속 P-1 초계기에 대한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조준해 쏨)는 예상할 수 없는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며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