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어지자고 말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10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원심을 유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년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하다가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145차례나 찌른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훔쳐 680여만원을 결제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 여성과 잘 살아 보려고 한 것 같은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감정이 격해져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과격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를 붙잡는다고 붙잡아질 것도 아니고 폭행한다고 해서 떠나려는 여자 마음이 돌아서는 것도 아니다”며 “피고인이 칼을 많이 사용한 것을 보면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살해할 수 있나 싶어 무거운 형을 받아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계획적으로 살해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고, 너무 좋아하다 보니 헤어지기 두렵고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한 행동으로 보인다”며 “계속 반성을 많이 하고 잘못했다고 하는 점을 고려했다. 돌아가서 많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교화에 한계가 있어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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