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대표팀 우레이가 7일 키르기스스탄 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우레이(27·상하이상강)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의 보배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우레이를 향한 중국 국민과 언론들의 사랑은 특별하다. 그간 국제 대회만 오면 고개를 숙여왔던 중국의 한을 풀어줄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2대 1로 신승했다. 이날 우레이는 침묵하며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우레이의 움직임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며, 한국전에서 한국 언론을 조용하게 만들 것이다”며 우레이의 경기를 자평했다.

이렇듯 우레이를 향한 중국 언론의 기대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상강의 창단 이래 첫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쟁쟁한 세계적 외국인 용병들이 즐비한 슈퍼리그에서 득점 순위 10위 이내에 든 중국 선수는 우레이 단 한 명이었다. 11년 만에 중국인 득점왕의 탄생이었다. 실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과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국내 팬들에겐 ‘중국 메시’란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뿐 아니라 최전방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 때문인데,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골잡이로 뒷공간 침투도 좋다.

그간 우레이의 대표팀 활약은 미미했다. 소속팀 상강에선 오스카와 헐크와 같이 수비를 분산시켜줄 정상급 동료들이 있지만 중국 대표팀에선 달랐다. 그간 A매치를 치르며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일도 잦고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일도 빈번했다. 대표팀 부진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스스로 이번 아시안컵이 자신을 증명할 좋은 기회라 이야기할 정도로 절치부심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한국전에 대해 승리의 희망을 품는 이유도 우레이의 존재 탓이다.

우레이가 한국전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왼쪽 어깨 인대 손상으로 당장 출전은 불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팀 훈련에는 무사히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1일 필리핀과 2차전에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레이의 대표팀 활약이 별 볼 일 없었다고 하나 방심은 금물. 중국의 가장 뜨거운 스타이자 벤투호 수비진이 경계해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성공을 약속한 우레이의 활약이 어떨지는 16일 한국과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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