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길을 걷다 어깨를 부딪힌 상대방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2명에게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재희)는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8)와 B씨(27)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과 징역 2년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다”면서도 “피고인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유족과 합의하고 가족과 지인이 피고인들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29일 새벽 3시25분쯤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앞 도로를 걷던 C씨(34)와 어깨가 부딪히자 말다툼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먹과 발로 C씨의 온몸을 때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들은 C씨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신고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 이어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범행 현장을 이탈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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