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선수에게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 선수가 폭로한 조 전 코치의 상습 폭행 및 성폭행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런 정황을 확인중이다. 텔레그램은 과거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어 보안 기능이 뛰어난 메신저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4대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심 선수는 조 전 코치가 자신을 성폭행하기 전 휴대전화를 통해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심 선수 외에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심 선수의 폭로가 나오면서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코치의 14일 항소심 선고도 미뤄졌다. 폭행이 성폭행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 재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검찰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수원지법은 오는 23일 변론을 재개해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관련 양측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