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 과정에서 법원을 한 번 들렀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검찰 출석 전 대법원 정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놀이터 기자회견에서 재판·법관 인사 개입 의혹 없다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어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검찰 수사에서 구체적인 물증과 전·현직 법관들의 증언이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차 얘기했듯 그런 선입견을 갖지 말기 바란다”며 선을 그었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게 후배법관에게 부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이 사건(사법농단 의혹)을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타고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해 4분 정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서울중앙지검 서문을 통해 검찰청사로 이동했다. 그는 검찰청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았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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