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가 11일 한 방송에 나와 팀 내 불화설에 대해 말하고 있다.(채널A방송 캡처)

김보름 선수가 “오히려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피해를 본 건 나”라고 주장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김 선수는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불거졌던 팀내 불화 및 따돌림설을 해명했다.

김 선수는 같은 국가대표 여자 팀추월 동료인 노선영 선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선수가 종종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 스케이트를 천천히 타라는 등 폭언을 했다”며 “훈련이 끝나고 따로 방으로 불러서 소리치며 욕을 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 괴롭힘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괴롭힘은 2010년 겨울부터 지난해 올림픽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그럴 때마다 노 선수는 “왜 김보름 편만 드냐”며 항의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와 노 선수와의 불화설은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불거졌다. 둘은 박지우 선수와 함께 국가대표 팀추월 경기에 한 팀으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중 마지막 주자로 달리던 노 선수와 이들의 거리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마지막 주자의 기록을 재는 경기 규칙상 결국 팀은 7위를 기록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노 선수는 팀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논란'이 되었던 대표팀 노선영과 김보름이 21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순위결정전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8.02.21. 뉴시스

김 선수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노 선수가 주장했던 세 가지 부분을 반박했다.

먼저 그는 노 선수가 지난해 2월 ‘2017년 12월 10일 4차 월드컵 이후에는 나만 빼고 팀추월 경기 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노 선수가 그 시기 회장배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돼 5일 정도 같이 훈련을 할 수 없었다”며 “그 후 12월 15일부터는 함께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 팀추월 경기 중 김 선수가 일부러 가속해 본인을 뒤처지게 만들었다’는 노 선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경기 영상 분석 결과 난 가속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0.1초 정도 느려졌다”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팀추월 경기에서 두 바퀴를 남겨두고 마지막 주자로 노 선수가 달리는 전략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1년 전인 세계선수권대회와 삿포로아시안게임 때도 그런 전략을 써서 은메달을 땄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문제가 불거진 지 1년 만에 이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면 잘못 알려진 부분과 오해에 대해 꼭 풀고 나가야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야 국민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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