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카이캐슬 방영 이후 다음 화를 예상하는 ‘스카이캐슬 스포’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예상치 못한 전개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정작 최고 시청률을 견인한 장면은 따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상하고 우아한 스카이캐슬의 입주민이 벌이는 천박한 싸움 장면이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척하던 이들은 위기의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11일 저녁 방영된 스카이캐슬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장면은 스카이캐슬 입주인이 서로를 깎아내리며 싸우는 장면이었다. 네이버TV 등에서 중요한 장면을 요약해 올린 영상 중이 15회 중 가장 높은 재생수를 기록한 것도 바로 그 장면이었다. 12일 오전 9시 현재 30만 재생수로 다른 영상에 비해 월등히 높다. 범인으로 잡혀가는 우주가 나오는 엔딩(20만)도 뛰어넘었다. 1200개가 넘게 달린 댓글에는 블랙코미디의 정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캐슬 입주민이자 명문 신아고등학교의 학부모이기도 한 어른들은 김보라(극 중 이름 김혜나)의 죽음으로 서로의 아이들을 용의자로 의심한다. 윤세아(극 중 이름 노승혜)가 “혜나와 예서가 앙숙인 거 모르는 사람이 있냐”며 도발하면서 치열한 말싸움이 시작됐다. 오나라(극 중 이름 진진희)가 “우리 애들 중에 제일 문제 덩어리”라면서 예서를 비난했고, ‘예서 엄마’ 염정아(한서진 혹은 곽미향)이 “줏대도 없이 자식 키우는 주제”라며 받아쳤다. 오나라는 분노하면서 온갖 욕을 해댔다.

“예서 인성이 형편없다”는 ‘세리 엄마’ 윤세아의 말에 염정아는 하버드생이라고 속인 세리를 치부를 건드렸다. 이에 윤세아는 과거를 속인 염정아를 비난하며 맞섰다.

엄마들의 싸움은 아빠로 옮겨붙었다. 정준호(극 중 이름 강준상)은 “클럽에서 춤만 추는 얘”라고 세리를 폄하했고, 김병철(극 중 이름 차민혁)은 “세리는 클럽 MD다”면서 딸을 처음으로 두둔했다. 염정아가 화를 참지 못하고 전매특허인 ‘아갈머리’를 입에 올리자, 김병철은 “천박한 여편네 같다”며 경멸했다.



1회 시청률 1.7%(이하 닐슨코리아)로 시작한 스카이캐슬은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반전으로 회를 거듭하면서 관심을 받았고, 15회 시청률이 16.4%까지 뛰어올랐다. 11일 저녁 15회 방영 이후 다음 화를 기대하는 ‘스카이캐슬 스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스포는 스포일러의 약자로 줄거리를 미리 공개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스카이캐슬 스포’라면서 인터넷을 떠도는 글과 15회의 내용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 혜나가 병원장 손자에게 밀려 아빠인 정준호의 명령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죽는 것, ‘예서 코디’ 김서형(극 중 이름 김주영)이 사고 당일 “혜나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한 딸의 전화 녹음으로 염정아를 협박한다는 것, 엄마를 잃었던 슬픔을 가진 찬희(황우주)가 혜나마저 잃은 원망때문에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다는 내용 등이 정확하게 일치했다. 시청자들은 앞으로 남은 5회에 이 ‘스카이캐슬 스포’가 얼마나 적중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