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베트남이 중동의 최강팀 이란을 상대로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2차전을 치렀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란이라는 강적을 만났지만 이미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에게 2대 3으로 패한 베트남으로서는 반드시 선전해야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란에게 0대 2로 패해 0승 2패로 몰리게 됐다.

전력에서 앞선 이란은 초반부터 공격을 이어갔다. 큰 위기는 전반 16분부터 나왔다. 스웨덴 출신 이란 선수 고도스가 데자가의 좋은 패스를 받아 베트남 골키퍼 당반럼과 1대1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당반럼이 뛰어나와 다리를 이용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위기도 순조롭게 처리됐다.

일방적인 공세였다. 이란은 23분에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베트남 수비수 응억하이의 몸에 맞아 튀어나갔다. 26분에는 이란 공격수 아즈문이 페널티에리어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당반럼이 손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은 베트남 수비가 걷어냈다. 아즈문은 전반 36분에도 아크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해 베트남의 골문을 두드리던 이란은 결국 전반 38분 득점에 성공했다. 고더스의 완벽한 크로스를 받은 아즈문이 정확히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빈 골대에 볼을 집어넣었다. 아즈문의 대회 두 번째 골이었다. 이란은 이후에도 꾸준히 공격에 나섰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내내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며 위협적인 공격을 거의 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 7분 이날 가장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꽁 프엉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8분 이란의 아즈문이 찬 슈팅이 튀어나오자 타레미도 공격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9분에는 타레미가 다시 한번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갔으나 베트남 수비의 도움 속에 당반럼이 공을 잡았다. 이란은 유기적인 패스와 강력한 침투를 계속했지만 베트남은 후반 20분쯤 상대의 패스 미스를 이용해 슈팅을 한번 시도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공격이 없었다.

결국 후반 24분 이란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아즈문이 2대 1 패스를 받아 아크 인근에서 자리를 잡은 뒤 자신의 왼발로 베트남 골대 오른쪽을 향해 슈팅하자 앞으로 나와있던 당반럼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베트남 수비수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즈문의 옷을 잡아채기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골이 들어가자 승리를 확신한 아즈문과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후반 30분 베트남은 세트피스 찬스를 잡았다. 이란의 하지사피가 거친 플레이를 하다 페널티지역 우측 앞에서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꽝하이가 찬 공이 정확히 이란 골키퍼의 가슴으로 들어갔다. 후반 43분 베트남도 이란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란 수비수가 걷어냈다. 직후 44분에는 꽝하이가 페널티지역 바깥쪽 중앙지역에서 왼쪽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모처럼의 찬스를 놓치자 박항서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베트남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17일 오전 1시 예맨과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예맨(137위)은 아시안컵 D조에서 베트남(100위)보다 유일하게 피파랭킹이 뒤지는 국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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