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가 14일 TV조선과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전날 일간지 한겨레에 실명으로 학창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당한 일을 먼저 공개했었다. 현재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아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신유용씨가 얼굴도 이름도 모두 드러낸 이유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신유용씨는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런 일을 공론화시키기 전에는 ‘다쳐서 그만뒀어’ ‘부상이었어’ 이런 핑계로 넘어갔다”면서 “(하지만)누구보다 유도에 욕심이 많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엄청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꿈이 꺾인 까닭은 폭행에 이어진 성폭행 때문이었다. 신유용씨는 TV조선에 “체중을 못 맞추고 못 뺀다 해서 유도 기술 ‘굳히기’를 사용하면서 기절을 수차례 시켰다”고 했다. 성폭행 당시에는 코치가 자신을 힘으로 제압했다고도 했다. 신유용씨는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쳐도 그 힘을 뿌리치지 못했고 그 사람이 손으로 제 입을 막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코치가 “돈으로 너의 마음을 헤아릴 순 없겠지만 받아줄 수 있겠냐”라는 식의 말을 하며 500만원을 건넸고, 돈으로 회유한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를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신유용씨는 “제가 눈물이 나고 하니까 코치가 ‘너 이거 어디 가서 말 할 거야? 미안해, 내가 너 좋아서 그랬다’(고 말했다)”고 했다.

신유용씨는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나가서 어떤 이유로든 체육계에서 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정당화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유용씨의 친오빠 신재용씨도 동생의 폭로가 한낱 쇼에 그치지 않고, 인권 친화적인 구조를 만드는 역할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신유용씨는 같은 날 한겨레에 만 16세이던 고등학생 1학년 시절 코치 숙소 청소 전담을 하던 중 코치 호출에 불려갔다가 성폭행을 당했고, 이런 성폭행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0여 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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