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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중계’ 석주일 “친하니까 그럴 수 있지 판단, 생각 짧았다”

아프리카TV

농구선수 출신인 석주일(45) 전 해설위원이 ‘욕설 중계’를 다시 사과했다. 석 전 해설위원은 최근 1인 인터넷 방송에서 후배 선수 정효근(26·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를 중계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구설에 올랐다.

석 전 해설위원은 “효근이 부모님이 방송을 보시고 큰 상처를 받으셨다고 들었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14일 엠스플뉴스에 밝혔다. 이어 “효근이를 포함해 방송에서 제가 욕했던 선수들과 ‘친하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들이 제가 예뻐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알 거라고 크게 착각했다. ‘내가 아끼는 후배니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제 생각이 짧았다”고 덧붙였다.

정효근이 언급한 ‘제자 폭행’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석 전 해설위원은 “알려진 대로 제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9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당시 학생들과 학부모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2010년 서울 휘문고등학교에서 농구부 코치로 생활하다가 선수들을 폭행해 1년간 지도자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사퇴했다.

석 전 해설위원은 자극적인 방송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욕 없이 웃기는 방송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걸 느꼈다”면서 “시청자분들이 좀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것 같아 거기에 맞추다 보니 저도 모르게 심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배에 대한 욕설로 돈을 벌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방송한 것은 아니다. 제 농구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건 개인방송이 유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전자랜드 정효근을 전주KCC 티그가 막아서고 있다. 뉴시스

정효근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석 전 해설위원의 욕설 중계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석 전 해설위원이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다며 “제 기억 속에 ‘폭력코치님’으로 남아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석 전 해설위원은 정효근의 글이 화제가 된 뒤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전 해설위원은 “곧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했고, 개인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를 했지만 ‘사과가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효근이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게 선배의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방송으로 누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아왔다. 저는 더 반성해야 한다”며 “인터넷 방송 측에도 ‘더는 못 하겠다’고 얘기했다. (비판 여론이 잠잠해지더라도) 방송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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