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왼쪽)와 전원책 변호사. 뉴시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하며 당권 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전원책 변호사가 황 전 총리에 대해 ‘3불가론’을 제시했다.

전 변호사는 14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황 전 총리와 관련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나 중요한 국가적 리더의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황 전 총리가 리더가 될 수 없는 이유 3가지를 꼽으며 일명 ‘3불가론’을 제시했다.

전 변호사는 첫 번째 이유로 ‘병역의 의무를 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대학 재학 시절인 1980년 ‘만성 담마진’을 사유로 5급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으며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빠졌다. 만성 담마진은 두드러기 질환의 하나다. 황 전 총리는 2017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군대에 안 간 것이 아니라 못간 것이다. 아파서 못 간 것이 정말 죄라고 한다면 안타까운 말씀”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늘밤 김제동' 방송화면 캡처

전 변호사는 두 번째 이유로는 ‘당에 기여한 바가 없음’을 꼽았다. 전 변호사는 “황 전 총리는 자기 정체성을 밝힌 적도 없고, 자기 철학을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정치적 정체성이 모호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불쑥 당에 입당해서 당권을 가져간다면 그게 공당이 맞느냐”라고 일갈했다.

세 번째 이유로 ‘신중함으로 포장된 무책임’을 꼽았다. 전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사람은 그릇을 깬다. 밥을 얻어먹는 사람은 밥을 얻어먹고 구경만 해서 절대 그릇을 깰 일이 없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손에 흙을 묻힌다. 그러나 농사 짓는 것을 구경만 하는 사람은 손에 흙을 묻힐 일이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돌아가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앞으로 국가적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최소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리더가 돼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에 공식 입당하며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 통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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