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오른쪽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목포 투기 의혹 보도가 나온 뒤 밤을 새우다시피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분노와 억울함 등이 뒤섞인 내용이었다. 손 의원은 이날 SBS뉴스에서 목포 관련 보도가 있을 것으로 암시한 한 네티즌을 제보자로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15일 SBS 8시 뉴스가 끝나고 40분쯤 뒤에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관한 글을 처음 올렸다. 손 의원은 “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이라고 썼다. 10여분 뒤 또다시 올린 글에서 손 의원은 SBS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며 제보자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그는 제보 자체를 ‘모함’이라고 힐난했다.

이날 SBS 8시 뉴스는 손 의원 측 인사들의 부동산 매입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도하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의 조카와 보좌진의 배우자,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등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지역 9채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후 이 부동산이 있는 목포 구도심이 문화재 거리로 지정됐다. 이들이 소유한 9채 중 1채만 제외하고 모두 문화재가 되기 전에 산 것이라고 SBS는 전하며 “문화재 등록 후 건물값이 3~4배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전부터 지인들의 목포 땅 매입 사실을 공개했었고, 또 현재 가격이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보도 이후 자정을 넘긴 시간 손 의원은 목포에 게스트하우스를 지어 살라고 조카에게 권유하면서 수리비를 증여해 준 일에 대해 지난해 9월 글을 썼던 것을 페이스북에 재차 공유했다. 당시 손 의원은 목포를 추천한 일에 의문을 품는 조카 질문에 “목포 구도심 집들이 보물인데 사람들이 너무 모른다” “근대 가옥 수리의 표본을 목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네 집 고친 것을 보고 흉내 내면 구도심이 살아날 것이다” 등을 조언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2017년 초 8700만원에 매입한 조카의 집과 붙어 있는 다른 집이 지난해 말에 팔렸다고 한다. 일·이층 모두 수리가 잘 되어 있는 이 집 판매가격은 1억2000만원이라고 들었다. 4배 올랐다는 기사 내용은 대체 누구 제보냐”고 비판했다.

손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16일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잠시 멈춘 페이스북 글은 오전 7시30분부터 ‘라디오 인터뷰 소식’ 등의 글로 다시 시작됐다.

손 의원은 SBS 방송 보도가 나오기 훨씬 전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오늘 SBS 저녁 8시 뉴스에서 목포와 관련된 멋진 뉴스가 보도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면서 그를 제보자로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손 의원이 삭제했는지 16일 오전 현재 확인하기 어렵다. 손 의원이 제보자로 지목한 네티즌의 글은 아직 남아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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