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과 중국 경기에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해 분노한 이승우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인 믹스트존을 그냥 지나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취재를 위해 기자가 이름을 불렀지만 이승우는 모른 채 걸어 나갔다.

스포티비 뉴스가 17일 네이버TV에 올린 영상에서 이승우는 경기장에서 선수 대기실로 향할 때부터 표정이 어두웠다. 바닥을 내려다보면서 걷던 이승우는 입술을 포개 입을 앙다물기도 했다.

이후 선수들이 버스에 오르기 전 믹스트존을 지나갈 때도 이승우는 뾰로통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 이어폰을 낀 채 휴대전화를 응시하면서 믹스트존을 걸었다. 취재진 중 일부가 “이승우 선수”를 계속 불러봤지만, 이승우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은 경기 중 이승우가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뉴스1은 마지막 교체 선수가 자신이 아님을 확인한 이승우가 물병을 걷어차며 화풀이했고, 벤치로 걸어가다 땅에 떨어진 수건을 한번 더 찼고, 벤치에 앉기 직전 들고 있던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던졌다고 전했다.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가 끝난 뒤 손을 내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인사를 받지 않고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이 모습은 스포츠조선의 이건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건 Gun Lee의 발품스토리 TV’에 17일 공개됐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뉴스1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국민 골키퍼’로 거듭난 조현우도 이번 대회에서 아직 기회를 못 잡고 있다. 그러나 어떤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이승우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이승우의 행동에 대해 “경기 중 못 봤다.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이해는 된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 잘 타이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경기 중 취재진에게 엄지를 들어올리는 포즈를 취한 이승우.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대표팀은 이날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꺾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승점 9) 무실점을 기록하며 1위로 마쳤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A·B·F조 3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국과 중국 경기 중 심각한 표정을 지은 조현우.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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