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심부름업체에 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한 중학교 여교사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어머니는 “내가 딸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줬다”고 탄원서를 내며 오히려 딸을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 심리로 열린 A씨(32)의 존속살해예비 혐의 1차 공판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6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터넷에서 심부름센터의 이메일 주소를 찾은 뒤 ‘자살로 보이도록 해달라’고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이 A씨의 메일을 열어보면서 드러났다. 남편은 청부살해 시도 정황을 발견하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청부살해를 의뢰하는 이메일은 지난해 11월 12일 최초 전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인 어머니로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어머니는 딸을 감쌌다. 어머니는 “오랜 시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딸을 내가 많이 억압하면서 스트레스를 줬다.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A씨로부터 청부살해를 의뢰 받은 심부름센터 운영자 B씨(61) 역시 실제로 살해할 의도가 없으면서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구속기소됐다.

강문정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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