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초권력형 비리”라고 몰아세운 가운데, 손 의원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손 의원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할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손 의원은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나, 또는 전 재산을 거시겠나”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겠나, 또는 저와 함께 둘 다 거시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은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다.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이다”라며 “이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에게 마지막 기회를 드리겠다”며 “징계 절차가 이뤄지기 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역시 김정숙 여사를 언급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나 의원이 ‘초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나 의원의) 발언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일갈했다.

손 의원은 목포 ‘문화재 거리’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기 1년 5개월 전부터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건물 9채를 사들여 개발 이익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매입한 건물을 되팔아 차익을 챙길 계획도 아니었다”며 “목포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고자 한 것일 뿐”이라고 투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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