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시즌 첫 경기부터 대어를 낚았다.

한화생명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kt 롤스터를 꺾었다. 첫 세트를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이어지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잡아 역전했다.

이날 한화생명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은 탑라이너 ‘트할’ 박권혁과 정글러 ‘보노’ 김기범이었다. 두 선수의 과감한 결단이 곧 승리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승패를 결정지은 마지막 세트에서 둘의 선전이 빛났다.

두 선수는 3세트 8분경 ‘라바’ 김태훈과 함께 발빠른 판단으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보유 아이템과 레벨링이 밀리던 8분경 상대 미드·정글에게 싸움을 걸어 마수걸이 킬을 따냈다. 박권혁이 사이온의 궁극기로 재빠르게 합류한 게 주효했다.

대치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전투 전환을 결심했다. 12분 바텀에서 박권혁이 순간이동 후 궁극기 활용으로 kt 바텀 듀오 발을 묶었다. kt에서도 ‘스맵’ 송경호가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미 상황이 종료된 후였다. 한화생명은 이 전투에서 첫 번째 에이스를 띄웠다.

한화생명은 33분 대지 드래곤 전투에서 경기를 매조졌다. 역시나 상대보다 먼저 전투를 개시했다. 김태훈(리산드라)이 탑에 있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돌격했다. 곧 kt 진형을 무너트렸다. 이들은 사상자 없이 또 한 번의 에이스를 가져갔고, 곧 승점을 따냈다.

지난 한 달 동안 팀 컬러를 바꾸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LoL KeSPA컵에서 아마추어팀인 KeG 서울에게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소극적인 움직임이 패인으로 지목됐다. 아마추어의 패기 넘치는 움직임에 후퇴를 반복하다가 넥서스까지 내줬다.

그러나 이날 kt전에서 한화생명의 과감한 모습은 KeSPA컵 당시와 180도 달랐다. 슈퍼스타가 여럿 포진한 kt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교전을 열기 위해서라면 궁극기 소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결국 선공필승의 자세가 승리를 가져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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