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가족·지인의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 목포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논란이 시작된 현장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손혜원 의원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면서 이번 주말 목포행을 계획한다고 밝혔다. “주말에 목포 갈까요? 기자들, 지지자들 다 같이 갈까요?”라며 운을 뗀 손혜원 의원은 “다 같이 목포 가서 페북 라이브로 실감 나게 진짜 목포를 보여드릴까요”라고 했다. 그는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어떤 날이 좋겠냐며 댓글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은 15일 SBS가 손혜원 의원 가족·지인들이 목포 땅과 주택을 매입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혜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매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혜원 의원 조카 등 측근이 문화재 거리로 지정된 목포 구도심에 최소 9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 일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김지훈 기자


이에 대해 손혜원 의원은 “손혜원 목포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 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고도 했다.



손혜원 의원의 측근이 보유한 목포 부동산이 더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동아일보는 손혜원 의원의 남편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과 친인척, 보좌진 가족 등 주변인 명의로 사들인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이 20곳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8월 관보에 등록한 근대역사문화공간 필지 현황과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전체 부동산 602곳 중 문화재단, 조카, 보좌관 남편 등의 명의로 된 건물이 17채, 땅이 3곳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측근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시 대의동 '창성장'과 인근 건물들. 지난 16일 오후 찾은 이곳은 오래된 건물이 들어서 있었고 한적한 모습이었다. 뉴시스


투기가 아니라면서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부동산 수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나자 입장을 바꿨다. 박지원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손 의원이 16채(이상)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 스스로도 목숨, 재산,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밝혔다”며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거나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은 “목포의 국토부(국토교통부) 3건의 도시재생사업, 문화재청 지정사업 1건과 함께 4건 사업의 차질 없는 집행으로 목포 구도심의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말도 남겼다.

박지원 의원은 손혜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후 여러 매체를 통해 “목포 문화재 지정 사업은 내가 한 것이다.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현재로선 투기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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