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오전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장에는 한국당 이채익·유민봉·안상수 의원과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만 참석했다. 회의가 열리기 위해서는 전체 행안위원 22명 중 5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와 여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캠프 출신 인사 임명이 정의롭고 올바른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 발전이 아니라 퇴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행안위 간사인 이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인재근 행안위원장이 사회를 보는 것을 거부할 경우 바른미래당과 협의해 의사정족수를 맞춰 사회권을 행사해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긴급현안회의 개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안위원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면 협치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사안에 있어 청와대나 여당에 협조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말한다. 조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민주당이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에 조 후보자가 공명선거특보로 등장하는 점을 들어 조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았다. 지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인사청문회도 보이콧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