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상태를 나타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맑은 공기가 허락된 건 단 이틀뿐이었다. 중국발 스모그가 또다시 서해안을 건너고 있다. 토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 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18일 대기오염도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에 “인천·경기도·세종·충북·충남·광주·전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서울·강원 영서·대전·전남·경북은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 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의 19일 오전 5시 초미세먼지 농도 예측 모델. 중국으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실제로 대기 오염 농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측정소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 10) 농도는 ‘좋음’ 수준인 29㎍/㎥, 초미세먼지(PM 2.5) 농도 역시 ‘좋음’ 수준인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1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인 48㎍/㎥, 초미세먼지농도는 ‘보통’ 수준인 30㎍/㎥로 올라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전까지 ‘좋음’ 수준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보통’ 혹은 ‘나쁨’ 수준으로 악화됐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의 18일 오후 1시 초미세먼지 농도(왼쪽)와 19일 오후 7시 예측 모델. 18일 맑은 한반도에 서해안으로부터 초미세먼지가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19일에는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짙은 붉은색을 띨수록 대기질 오염 농도가 높다는 의미다.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환경부는 “19일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국 권역에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 악화의 원인으로 ‘중국발 스모그’를 지목했다. 에어코리아의 대기질 예측모델 결과를 보면, 중국에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19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축적돼 오염 농도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20일에도 대기 정체가 이어져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5시에 이틀 뒤인 20일 미세먼지 예보를 공개한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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