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성(39)씨가 친모 살해를 청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와 내연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씨가 “선물만 받았을 뿐”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친모 살해를 청부한 중학교 교사 A씨의 내연남이 김씨라고 보도했다. A씨는 심부름 업체에 6500만원을 건넨 후 존속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A씨와 연을 맺었다. 당시 이들 모두 배우자가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연말 합의 이혼했다.

뉴시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씨는 채널A ‘사건상황실’에 출연해 “A씨와 불륜 관계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만남을 가졌던 건 아니다. 인사만 하고 지냈다”며 “주기적으로 만나지 않았다. 이혼 절차에 들어가면서 나에게 선물을 주길래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고 여러명이 함께 만났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A씨에게 받은 선물은 고가의 시계였다. 김씨는 “A씨가 팬으로서 나에게 시계를 사줬다. 돈이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보니,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고 위인이었는데 이 정도쯤은 사줄 수 있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바보같아서 이런 일에 또 꼬이게 된 것”이라며 “장시호 사건도 그쪽에서 먼저 제안을 했던 것이고, 이 사건 역시 선물을 먼저 주길래 엮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공인으로서 유혹이 있었어도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앞서 김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불륜 관계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씨와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씨는 “공인으로서 그건 꼭 얘기하고 싶다. (고가의 선물을) 받은 건 잘못됐다. (하지만) 누구나 팬이 선물을 준다면 받지 않겠느냐. 친구가 선물을 줘도 깜짝 놀라면서 ‘고마워’ 그러며 받지 않겠느냐.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선물을) 받았다는 건 잘못된 게 맞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A씨의 범죄계획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 역시 그가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나도 전해 들어서 알았다. 깜짝 놀랐다.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 나한테 그렇게 선물을 해줬던 그 친구가 그랬다는 게 좀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엄마 문제로 정신과 약을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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