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부 여중생이 코치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소속인 A양은 12일부터 강원도 속초로 떠난 동계훈련을 떠났다가 16일 코치 B씨(34)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A양은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제출했지만 공기계 한 대를 제출하지 않았다. 코치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A양을 숙소 4층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그는 “내가 널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며 플라스틱 막대기로 A양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십차례 때리고 발로 머리를 가격했다.

폭행은 20분 이상 지속됐다. 점심 시간이 되자 그는 방을 나서며 “내가 돌아올 때까지 머리를 땅에 막고 있어라”라고 지시했다.

코치가 방에서 나가자 A양은 맨발로 도주했다. 건물 1층에 다른 학교 코치들이 돌아다니자 붙잡힐까 겁이 난 A양은 곧장 지하 3층 주차장으로 도피했다. 이 곳에서 만난 시민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한 뒤 자리를 피했다. 현재 A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치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B씨를 해고하기로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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