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케어 대표 페이스북


사퇴 요구를 거절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입장 발표 직후 의미심장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구조 동물 안락사’ 파문과 관련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박 대표는 사진에서 개의 얼굴을 본따 만든 탈을 들고 있는데, 케어는 평창올림픽 당시 ‘개 식용 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했었다. 박 대표는 이 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의 메인 이미지에 해당하는 커버로 활용했다. 자신의 ‘동물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2018년 약 250마리의 동물을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현실적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 대표는 “불법인 걸 알면서도 비난과 논란이 두려워 알리지 못했다”면서도 “케어가 해왔던 안락사는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서 매일같이 행해지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라고 주장했다. 케어 직원들이 요구한 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도 “내부고발자가 외부단체와 연결돼 있고 전직 직원들이 케어 경영권 다툼을 곧 하게 될 것”이라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측은 입장문을 통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라며 박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