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에서 10개월된 남아를 무자비하게 학대한 보모가 벌금 500위안(8만 2690원)을 내게 됐다. 현지 네티즌은 보모에게 선고된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어린 남자아이를 심하게 폭행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게시됐다고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상 속 여성은 남아를 바닥에 던지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학대를 서슴지 않았다.

이 여성은 중국 후난성 창사에 거주하는 한 가정에 고용된 보모였다. 여성의 학대 사실은 지난 14일 아이의 부모가 집 안에 설치했던 CCTV를 확인하며 드러났다. 부모는 평소 아이의 몸에 멍이 자주 드는 것을 수상히 여겨 가정용 CCTV를 설치했다고 한다.

보모는 남아의 가족과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맞벌이 부부였던 아이의 부모는 보모가 필요했고, 마침 아이의 외조모가 지인을 추천해줬다.

남아의 가족은 지역 공안이 늑장 대응을 한 탓에 보모가 고향으로 돌아가 몸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사건의 공론화를 위해 글을 올린다며 웨이보에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공안에 붙잡힌 보모는 12일의 구금형과 벌금 500위안(8만 2690원)을 선고받았다. 현지 네티즌은 지나치게 경미한 처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편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피해 아동의 건강에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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