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베트남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이 극적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하자, 박항서 감독을 향했던 베트남 내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에서 이라크(2대 3)와 이란(0대 2)에 연패했다. 당시 베트남 유명 기자이자 해설가인 안 은고그는 이라크전 패배의 원인으로 박 감독의 전술을 지적했다. 안 은고그 기자는 “박 감독의 경기 운영이 너무 소극적이었다. 베트남은 잠재력이 매우 좋은 팀인데 아직은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스렉코 카타넥 이라크 감독의 능력이 훨씬 더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일간지 ‘단트리’ 역시 “박항서 감독의 전술과 실점할 당시 선수들의 보이지 않은 실수, 수비진들의 위치 등이 아쉬웠다”며 “대표팀이 스즈키 컵 우승 감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예멘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했다.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였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베트남 축구팀을 이만큼 성장시킨 것은 박항서 감독” “한번 졌다고 박 감독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 박 감독을 옹호했다. 베트남 매체 ‘소하’는 “박 감독이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임무를 완수했다”며 “16강에서 탈락하더라도 실패가 아니다”고 말했다.

베트남 일간지 ‘탄닌’ 신문의 응구옌 꽌 비엣 기자는 18일 한국 취재진에게 베트남 내 박 감독을 향한 신뢰를 전했다. 그는 “베트남이 스즈키 컵에서 우승했지만, 아시안컵은 수준이 다른 대회다. 높은 레벨 팀들이 참가한다”며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매우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베트남은 경험이 부족하다. 그로 인한 문제가 경기장에서 드러났지만, 박항서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모든 선수가 박 감독을 믿고 따른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시 두바이에서 요르단과 16강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고 B조 1위로 올라온 강팀이다. 베트남은 조별 예산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됐다.

베트남은 박 감독에 신뢰를 표하며 낙관을 표하고 있다. ‘베트남 뉴스’는 “베트남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요르단과 두 번 만나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며 ”충분히 극복할 상대“라고 기대했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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