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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성 축구감독이 현지 기자의 무례한 질문을 과감한 답변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성별이 아닌 지도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독일 축구팀 ‘BV클로펜부르크’의 감독인 임케 뷔벤호르스트(30)가 자신의 성별을 조롱하는 듯한 질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현지 유력 일간지의 한 기자는 뷔벤호르스트에게 “라커룸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이 몸을 가릴 시간을 주기 위해 알람을 울리느냐”고 물었다. 뷔벤호르스트의 성별이 여성인 점을 비꼰 질문이었다.

뷔벤호르스트는 “물론 그렇지 않다. 난 프로다”라며 “선수를 기용할 때 성기 크기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의 발언은 트위터 등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뷔벤호르스트는 이후 “이런 일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가 아니라 능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내 지도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어 “리그에 남기까지 열두 경기가 남았다. 분명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며 “내 몇몇 동료는 ‘자살 행위’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일한 두려움은 리그에서 강등될 경우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것”이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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