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뒤 딸과 헤어질 위기에 놓인 베트남 이주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한국에 살고 있는 한 베트남 여성이 10세 딸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KBS가 20일 보도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로 지난해 남편과 이혼하면서 체류 비자가 없어진 탓이다.

여성 A씨의 딸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기 전 결혼한 베트남 남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딸은 일곱 살이 되던 해 한국인 남편의 호적에 올라갔다. 입양된 것이다.

이 때문에 딸은 계속 한국에서 지낼 수 있지만 A씨는 아니다. 현행법상 한국인과 결혼했거나 한국인의 아이를 낳은 경우에만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A씨는 한국인 남편과 이혼하면서 체류 자격이 상실됐다. 그는 결국 서울행정법원에 비자 발급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비자가 연장되지 않으면 베트남에 가야할까봐 걱정된다. 아이는 한국에서 혼자 어떻게 사느냐”며 “헤어질 수 없다. 같이 있고 싶다”고 밝혔다. A씨 딸도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돼서 엄마와 함께 오랫동안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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