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명의의 서울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청와대 행정관이 목포 투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손혜원 의원실의 보좌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등기사항 전부증명서’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015년 12월 17일 김 여사 명의로 2억8500만원에 매입한 홍은동 사저를 2017년 10월 13일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3억4000만원에 매입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행정관은 19대 국회 당시 문재인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대 국회에선 손 의원실로 옮겨 2016년 12월까지 재직했다. 대선 캠프가 꾸려진 뒤엔 문재인 후보의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재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손 의원과 김 여사는 숙명여중·여고 동기”라며 “겉으로 나타난 상황만 요약해보면 손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김 여사와 직접 거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행정관의 사저 구입 배경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국회 운영위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행정관은 “거주 목적으로 샀고 실제 거주하고 있다”며 “이제 와 손 의원과 엮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 불쾌하고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매입 당시 김 행정관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채권 최고액인 1억65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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