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구청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해명해 더 큰 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미연 인천 서구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의 성추행 추태를 알린다’는 글을 통해 이 구청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회식은 업무 스트레스로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구청 여직원의 장례식이 끝난 바로 다음날 열렸다.

이날 이 구청장은 기획 예산실 직원 30여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갔다. 이 구청장은 여직원들을 돌아가면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도록 했고 얼굴에 수차례 입맞춤을 했다.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구청 간부 직원들이 항의하는 여직원을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구청장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이 구청장은 “직원의 장례식 다음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간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서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구청장은 “노래방에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그 과정에서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그 밖의 신체적 접촉은 사실이 아니며 있지도 않은 일을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의 이 같은 해명에 비난 여론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볼에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것 자체가 성추행”이라 지적했다. “조금만 더 고마웠으면 성폭행까지 했겠네” “해명인지 망언인지...” “차라리 해명을 하지 말지” 등등의 비난과 조롱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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