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21일 “민간으로 이뤄진 혁신위원회의 진상조사 후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시 빙상연맹 퇴출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육회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체육계 가혹 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이행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외부 전문가 위주로 꾸려진 혁신위원회는 빙상연맹의 폭력·성폭력 등의 비위를 포함해 파벌, 승부 조작, 회계 등 모든 사안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동안 빙상종목은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으로 대한민국에 많은 메달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코치와 선수, 선·후배 사이에 파벌 싸움이 끊이지 않았고 최근 성폭력 사건과 이를 감추려던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됐다.

체육회는 또 다른 선수의 인권유린 사례는 없는지 규명하고 전명규 전 부회장을 비롯한 빙상연맹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빙상연맹의 제명까지 염두에 둔다는 강수를 뒀다. 체육회가 빙상연맹을 제명하게 되면 빙상연맹은 가맹단체 지위를 잃고 재정지원도 끊기게 된다.

체육회는 더불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공동으로 민간 인권전문가, 외부 변호사, 전문 연구원 등이 참여한 ‘(성)폭력 대책 내부규정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이달 중 (성)폭력 징계양정 및 제도적 절차 등 현행 규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개정 즉시 징계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빙상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 분야를 상대로 비리를 전격 조사해 심각한 비위가 발견될 시 퇴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신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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