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업무협약(MOU)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지인 매입 의혹과 관련해 “투기로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역사를 고려해 개발하는 ‘도시 재생’ 관점에서 목포가 의미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한 박원순 시장은 ‘좋은 의도’를 언급했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지역의 고유문화와 터전을 없애는 방식이 아닌 이를 고쳐 쓰는 도시 재생이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박원순 시장에게 진행자는 “이거(손혜원 의혹) 하나 여쭤보고 그냥 넘어가겠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자신이 서울시장 전 희망제작소에서 전국 도시 재생에 관한 연구를 했을 당시 목포를 인상 깊게 봤고, 일제강점기 때 건물이 잘 남아있는 목포를 활용하도록 당시 목포 시장에게 요청했지만 불발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목포시가 추진하는 도시 재생은 앞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손혜원 의원의 이름을 재차 언급하자, 박원순 시장은 “문화적으로 인식이 있는 분들이 (옛날 건물 등이)없어지는 것보다는 그냥 이런 걸 매입해서 보존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화계 인사들이 사실은 매입해서 박물관으로 제공하는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것을 꼭 투기로 몰 일은 아니다”며 “그것이 이런(투기)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문화계 인사들이 좋은 의도로 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손혜원 의원의 지인 땅 매입이)목포에서 구도심 재생 사업 느낌으로 진행이 됐던 것이냐”는 진행자 말에 “그렇다”고 동의하기도 했다.



손혜원 의원은 20일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적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문화체육관광위원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밝히고 있다. 윤성호 기자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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