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 해명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손혜원 의원이 탈당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빙상계 적폐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인의 목포 땅 매입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이 기자회견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석희 선수를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21일 젊은 빙상인 연대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젊은 빙상인 연대가 확인한 피해자는 심석희를 포함해 모두 6명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체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한 코치로부터 수회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며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췄다고 증언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강제 포옹과 입맞춤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거부한 뒤 A씨는 코치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손 의원은 이 선수가 당시 충격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또 다른 선수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싶다고 했지만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가 자신의 측근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심석희 선수를 잊으면 안 된다”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20일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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