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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품은 아이들’ 오미현양 부모, 후원자들에 감사편지

국민일보 2월 22일자 '기적을 품은 아이들'에 소개된 오미현양 아버지가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 일부.

두 손을 눈앞에 대고 쥐었다 편다. 다시 중지와 엄지만 편 상태로 양팔을 벌려 위아래로 올렸다 내린 뒤 작게 손가락 하트를 한다. 마지막으로 왼손을 펴고 오른손 손날로 손바닥을 펴면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뜻의 수화가 된다.

밀알복지재단과 국민일보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장애 아동 돕기 캠페인 ‘기적을 품은 아이들’에 소개됐던(국민일보 2018년 2월 22일 자 27면 참조) 오미현(3·뇌병변장애 1급)양의 아버지 오현석(42·청각장애 2급)씨가 후원자들에게 4장의 수화 그림으로 전한 새해 인사다. 오씨는 아내 김미성(42)씨와 함께 쓴 편지도 전달했다.

편지에서 오씨는 미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의 심경부터 고백했다. 그는 “아내와 내가 청각장애를 갖고 사는 것으로 부족해 미현이에게도 시련을 주는 세상이 원망스러웠다”면서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허탈감이 컸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일보 보도를 접한 독자 40여명이 미현이의 재활을 위해 소액을 모아 후원했다. 이 성금으로 미현이는 최근 서울재활병원에 입원해 본격적으로 재활훈련을 시작했다.

오씨는 “일면식도 없는 저희를 위해 많은 분들이 선뜻 후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헌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금 바라는 건 미현이가 시련을 잘 이겨내는 것뿐”이라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자라는 미현이의 모습을 보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고 느끼며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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