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민 작, 춤추는 매(사진 왼쪽)와 김정옥 작, 풍경속의 풍경, 한지에 먹.

전통문화재단 평생교육원이 수목드로잉 작가 과정을 졸업한 우용민, 김정옥 작가의 ‘탕진수묵 전시회’를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영아트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용민 작가의 개인전은 인영아트센터 3층에서, 김정옥 작가의 개인전은 2층에서 각각 열린다.

우용민 작가는 강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국전, 서울미술대상전, 단원미술제, 목우회, 무등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김정옥 작가는 동덕여대 동양화 전공 박사를 졸업하고 2017년 중앙미술재전 선정작가로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두 작가는 전통문화재단 평생교육의 수목드로잉 작가 과정 운영 3년만에 얻은 걸실이다. 이번 전시회는 자신만의 작품을 내놓는 자리가 아닌 필묵의 기초를 닦는 과정을 통과하고, 그 결과로 각자 개인전을 갖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국내 화단에서 한국화를 대표하는 김선두 화백의 지도를 받아 탄생한 우리그림 작가들은 관람객과 소통과 공감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 ‘탕진수묵’ 전시회는 요즘 젊은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우리의 수묵이 현대 삶에서 새로운 심미안을 찾는 우리그림 전시회이기도 하다.

전통문화재단평생교육원의 수묵드로잉작가과정은 중앙대 한국화과 김선두 교수가 직접 지도한다. 수묵을 그리는 데 열정과 노력을 탕진하여 새로운 수묵화를 그릴 수 있는 한국화작가를 양성하는 PBL(Project-based learning)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 20명으로 1년간 2학기제, 매주 목요일 2시간 수업으로 매 수업마다 각자의 단계에 맞는 그림을 20장 이상씩 그려와 평가받는 특별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사실적 형태의 수묵 사군자, 사군자의 선을 응용한 유사 그리기, 식물과 동물들(짐승, 새, 곤충, 물고기, 파충류 등), 서양 대가들의 선을 응용하여 그리기, 전통재료가 아닌 다양한 재료로 현대적 드로잉하기, 주제가 있는 수묵 드로잉의 창작을 통과한 뒤 가로 540㎝ 화선지 및 장지 일지 병풍 1점을 그려내야 졸업할 수 있다.

매 학기 종료 시 합동 과제전, 7단계 커리큘럼 중 한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그림걸이 전시를 열고, 봄, 가을 야외 스케치도 진행한다.

지도교수 김선두 화백은 “사군자는 오랜 기간 동아시아인들의 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네 가지 식물에 '군자'라는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강한 가치 지향적 상징을 지닌다”며 “사군자의 선, 즉 곡선(난) 직선(죽) 반곡선(국) 반직선(매)을 바탕으로 한 수묵드로잉 수업을 통하여, 작가로서의 기초를 다지고 현대 미술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가를 기르는 데 수업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묵을 등한시 하여 기초가 부실해졌고, 새롭게 나갈 동력이 부족해졌다”며 “ 탕진수묵은 기존의 수묵화를 탕진해 버리고 필묵의 탄탄한 기본을 토대로 자유롭고 새로운 자신의 형식을 지니는 것”이라며 어떤 분야든 기초가 튼튼해야 각자의 작업에 훌륭한 밑바탕이 되어 빛나는 성취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전통문화재단 박민호 대표는 “2016년 처음 수묵드로잉작가과정을 개설할 때 젊은 미술학도를 관심을 가질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우리그림의 맥을 잇고 현대인의 정체성에 파고들어가는 그런 수묵드로잉이 나오길 바라는 소망으로 시작했는데, 수묵과 현대를 접목한 균형 잡힌 우리 그림 실기교육을 해보고자 했던 김선두 화백의 끈기 있는 열정이 이번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며 “각자의 작품세계를 떠나 더욱 탄탄한 기초로 연마하여 ‘탕진수묵전’을 통해서 그 결과를 내놓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전통문화재단평생교육원은 문화예술분야 화가와 작가양성 그리고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평생교육기관으로서 2016년부터 서울시교육청 문화예술분야 평생교육원으로 자리매김하여 그동안 100여 명의 화가와 지도자과정에서 문화예술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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