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훔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을 본 2세 아이가 맨발로 부모를 따라가는 모습이 공개돼 해외 네티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절도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쫓던 중 한 백화점 주차장 앞에서 용의자가 탄 것으로 보이는 트럭을 발견했다. 용의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트럭을 예의주시하며 범인 검거 작전을 펼쳤다.

공개된 현장영상은 주차장 앞에서 경찰들이 총을 겨눈 채 앞쪽 트럭을 주시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경찰이 트럭 주인 부부에게 차에 내릴 것을 명령하자 이 중 남성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경찰 쪽으로 다가온다.

놀라운 장면은 그 다음 나왔다. 한 여자아이가 트럭에서 나오더니 부모의 모습을 따라하듯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맨발로 경찰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경찰이 아이 아빠에게 수갑을 채우려던 순간이었다.

깜짝 놀란 경찰이 남성에게 차량 안에 아이가 또 있는지 물어보자 남성은 “나온 아이는 두 살 된 딸이고, 차량 안에 한 살 된 아들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편과 함께 붙잡힌 아이 엄마에게 차량 안에 있던 아들을 데려오도록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경찰이 아이들에게 총을 겨눴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추후 경찰은 당시 두 손을 들고 다가오는 여자아이에게 “손 올릴 필요 없다”며 달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현장 대응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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