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 서울올림픽 탁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양영자(오른쪽)와 현정화. 대한체육회 제공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양영자가 ‘후배’ 현정화를 말했다. 22일 KBS 1에서 방송된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생이던 현정화에게 무릎을 꿇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양영자는 “선수 시절 현정화는 최고의 복식 파트너였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고등학교 1학년생, 현정화는 초등학교 5학년생이었다”며 “교사가 초등학생과 대결을 붙였다. 당연히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5점을 주고 시작했는데 졌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성적이 잠시 부진했을 때 승승장구하던 선수가 현정화다. 1986년부터 복식으로 짝을 이뤘다. 후배였지만 오히려 나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서로 간에 경쟁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영자는 1980년대, 현정화는 1990년대 한국 탁구를 대표했던 국가대표. 양영자는 1986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1988 서울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영자와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일군 복식 파트너가 바로 다섯 살 어린 후배 현정화였다.

현정화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복식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그를 대표하는 이력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 ‘코리아’에서 북한의 리분희와 합작한 단체전 우승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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