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적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문화체육관광위원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밝히고 있다. 윤성호 기자


손혜원 의원이 지인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 이후 6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원실을 통한 직접적인 후원금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후원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혜원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보좌관이 올린 후원금 집계 현황을 공유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저녁마다 후원금 보내주신 분들 성함 꼼꼼히 읽으며 울컥한다”며 “한 번 만난 적 없는 분들이 이런 사랑을 주신다. 더 열심히, 치열하게 일하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혜원 의원의 김모 보좌관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의 지인 목포 땅 매입 의혹과 관련한 SBS 보도 이후 6일 동안 3000명이 넘는 후원자가 6800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21일 오후 6시 집계한 금액이다. 보좌관은 “인증 글 올려주시며 ‘힘내라’며 응원해주시는 글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는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후원자를 일일이 열거했다. 그는 자신이 공개한 명단에는 선거관리위원회 후원사이트를 통해 후원이 집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BS는 지난 15일 8시뉴스를 통해 손혜원 의원 측 인사들의 부동산 매입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도하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손혜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혜원 의원의 조카 등 지인이 목포 지역의 부동산 여러 채를 샀는데, 이후 이 부동산이 있는 지역이 문화재 거리로 지정됐다는 점에 대해 SBS는 의문을 표했다. 이후 목포 지역에 부동산이 더 있다는 보도가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다.

SBS 보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 아니라 목포 구도심 살리려고 사재를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20일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목포 MBC는 21일 유튜브에 손혜원 의원의 지인 측 부동산으로 알려진 목포 구도심의 16개 필지(건물)의 내부를 공개했다. 손혜원 의원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의 실장은 “매입한 공간은 연결이 돼 있어 다 같이 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걸 몇 채로 구분해 논란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손혜원 의원 측은 이 공간을 신축이 아닌 보강공사로 나전칠기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