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 18일 오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측이 온라인에 돌고 있는 2차 가해성 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심 선수는 상습 성폭력에도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조 전 코치의 무고를 주장하는 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조 전 코치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인격 살인”이라고 규정한 뒤 “라커룸에서 어떻게 성폭행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심 선수가 피해 장소로 지목한 한국체육대학교·진천선수촌 라커룸에서는 성폭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심 선수가 특혜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심석희가 황제훈련을 받아온 것 아니냐”면서 “조 전 코치가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심석희만 애지중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모여서 (조 전 코치)변호인께 진술 좀 해서 사법기관에 거짓과 과장이 밝혀지도록 하자”고 했다.

심 선수 변호인 측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심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용기를 낸 심 선수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22일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심 선수가 “만 17세 때부터 4년간 성폭력도 당했다”며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하면서 양측은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조 전 코치는 성폭력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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