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가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2018 성착취반대 여성인권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방지 대책 및 전담체계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성매매 업소를 광고하는 이른바 ‘성구매 후기 웹사이트’가 성매매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다. 성구매자들은 이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얻고 알선업자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성매매 후기 웹사이트에 대한 적극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성매매 수요 차단 방안’을 주제로 한 ‘여성과 인권’ 최신호에서 온라인상의 성매매 정보 유통 현황을 22일 공개했다.

송봉규 한세대학교 산업보안학과 교수가 성매매 후기 웹사이트 1개를 선정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2345개의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고 업소 정보 및 담당자 연락처, 업소이용 후기 등을 웹사이트에서 공유하고 있었다. 웹사이트는 성매매단속 시 대처방안도 제시한다. 송 교수는 “성구매 후기를 작성한 회원에게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식으로 경쟁적인 후기작성을 유도한다”며 “작성된 후기는 새로운 남성회원을 모집하거나 성매매를 광고하는 데 사용된다”고 했다.

후기 게시글은 1주일간 평균 조회수가 1173회에 달했다. 송 교수는 “자극적인 글들로 작성된 후기가 성구매 남성들의 호기심을 증대시킨다”고 진단했다.

성구매자들은 성매매 행위가 불법이고 단속과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처벌 수위가 낮아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구매자들은 심층면접에서 “성매매가 성범죄를 감소시킨다”거나 “경제적인 발전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성구매자들은 공식적인 처벌보단 알려졌을 때의 사회적 낙인을 더 두려워했다고 송 교수는 전했다.

송 교수는 “성매매 알선 및 업소 홍보는 대부분 사이버 상에서 이뤄진다”며 “일반 인터넷 이용자도 이런 웹사이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성매매실태조사에 성구매 후기 웹사이트 조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매매 근절을 위해선 성구매자보다 성매매알선업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필수적”이라며 “징역까지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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