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후보생 신체·체력 검사에서 한 여성 응시자가 팔굽혀펴기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대 입학 체력검정 항목 중 ‘불공정하다’는 지적 받아 온 여성 응시자의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경찰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경찰대학·간부후보 남녀 통합선발을 위한 체력기준 마련’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는 ‘과락 기준 상향조정’과 ‘남녀 기준 차이 축소’를 골자로 한 체력검정 기준 개선안이 담겼다.

연구용역을 맡은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는 경찰 지구대와 형사과, 기동대 등의 업무를 살펴본 결과 야간근무를 위한 전신지구력과 시위진압이나 용의자 통제를 위한 팔·코어 근력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근력을 키우는 악력과 팔굽혀펴기 등의 최저 합격기준은 국민체력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미국 등과 비교하면 뚜렷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분석을 토대로 체력검정 종목을 악력,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50m 달리기, 20m 왕복 오래달리기 5개 종목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행 경찰대 체력검정은 팔굽혀펴기, 악력, 윗몸일으키기,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악력의 최저기준을 남성이 현행 38㎏ 이하에서 39㎏ 이하로, 여성은 22㎏ 이하에서 24㎏ 이하로 높였다. 팔굽혀펴기는 남성이 1분당 13개 이하에서 15개 이하로 높였다. 여성은 11개 이하에서 6개 이하로 개수를 낮춘 대신 남성과 동일한 방식으로 무릎을 땅에서 뗀 채 시행하는 방식을 권고했다. 윗몸일으키기도 남성은 1분당 22개 이하에서 31개 이하로, 여성은 13개 이하에서 22개 이하로 최저기준을 강화했다. 50m 달리기 최저기준은 남성 8.69초, 여성 10.16초로 왕복 오래달리기는 남성 34회 이하, 여성 23회 이하로 설정해 평균 국민체력기준에 맞췄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위원회와 성평등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오는 3월 쯤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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