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4명이 술집에서 아무 이유 없이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사람을 폭행, 피해자가 전치 6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술에 취해 일면식도 없던 5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중국 동포 5명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5명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20대 1명, 40대 3명, 50대 1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시장에 있는 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박모(54)씨에게 아무 이유 없이 시비를 걸었다.

이들 무리 중 2명이 먼저 박씨의 테이블과 의자를 발로 툭툭 치기 시작했다. 박씨가 대꾸를 하지 않자 중국 동포 2명은 중국말로 소리를 지르고 박씨가 마시던 술병을 엎었다. 박씨가 “왜 그러냐, 하지 마라”고 하자 중국 동포 2명은 박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박씨가 바닥에 엎어지자 옆 테이블에서 이를 지켜보던 일행 2명이 가세해 박씨를 발로 밟았다. 술집 주인은 싸움을 말리려했으나 소용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가해자들은 도망친 후였다.

박씨는 폭행으로 왼쪽 눈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17일간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 21일 피혐의자 5명을 모두 잡아들였다. 경찰은 “5명 중 1명은 싸움을 말리려고 했다는 게 일행의 공통된 진술이다”며 “나머지 4명은 ‘자신이 때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서로에게 미루고 있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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