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방송화면캡쳐

한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머리를 땅에 박는 ‘원산 폭격’을 시키고, 속옷만 입고 이상한 춤을 추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22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영상대학교 한 졸업생은 연기과 A교수가 종강 이후 열린 파티에서 학생들에게 속옷만 입고 춤을 추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티만 입고 춤을 추라고 했다. 굉장히 수치심을 느꼈다. 즐거운 척 하는 것이 괴롭고 절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졸업생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교수는 공연 연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이상한 자세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원하는 포즈가 나오지 않자 폭언을 퍼붓는다. 영상 속 A교수는 “반대 손으로 무릎을 이용해서 좀 해봐”라고 지시한 뒤 “움직이라고, 움직여. 저 X놈”이라고 욕설을 내뱉는다.

JTBC 방송화면캡쳐

JTBC는 전날인 21일 A교수가 학생들에게 ‘원산 폭격’을 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뒷짐을 진 채 몸을 굽혀 머리를 땅에 박는 행위다. A교수가 “대XX 박아라”라고 명령하는 모습이 공개된 영상에 담겨있다.

또 다른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은 머리에 고깔을 쓴 채 엎드려 벌을 받고 있다.

JTBC 방송화면캡쳐

한 졸업생은 “중간 중간 실수가 생기면 폭언은 기본이었다”며 “뺨, 주먹, 명치(를 때렸다) 난 구둣발로 맞았다”고 전했다. 그는 A교수를 ‘왕국의 왕’이라고 칭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공연 중에 본인이 마시던 컵이나 마이크를 던졌다”며 “그러면 학생들은 가서 무릎 꿇고 빌었다. 매번 그랬다”고 털어놨다.

JTBC 방송화면캡쳐

A교수는 학생들에게 안마를 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학생은 “외부적으로도 힘이 세서 거부하기 쉽지 않았다”며 “‘내가 너희 인생 막아버리겠다’ ‘배역을 잘라내겠다’라고 말하면서 절대적인 복종을 원했다”고 폭로했다.

A교수는 “도제식 교육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한 후 사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20일 A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해 징계 등은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