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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 시대의 약자는 20·30 男…여성우대 법 손볼 것”

하 위원 “워마드는 독버섯…민주화 세력 내 통진당과 다를 바 없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3일 “이 시대 최고의 약자는 청년 남성이다. 여성우대 법안을 모조리 조사해 효력 시한을 두겠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워마드를 해부한다’ 긴급토론회를 열어 “대한민국에서 2030 남성은 이중적 억압을 받는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년 남성은 일자리가 없어 경제적으로 억압받고, 여전히 여성이 억압받고 있다는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사회적으로도 억압당하고 있다”며 “남녀차별의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40대 이상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우대 법안에 10년이면 10년 일몰 조항을 넣겠다”고 강조했다.

일몰법은 특별한 사정을 고려해 일정 기간 내에만 효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법을 말한다. 효력 기간이 10년일 경우 시행일부터 10년 동안만 법적 효력이 적용되고 이후 자동 소멸된다.

극단적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하 최고위원은 “처음 강남역과 혜화역에서 여성혐오 반대 시위가 일어났을 때만 해도 여성들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며 “그런데 그 안에 워마드라는 독버섯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 내에 숨어 있던 통합진보당처럼 워마드는 여권 신장 운동 안에 숨은 독버섯”이라며 “미리 제거하지 않으면 10~20년 뒤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가장 큰 암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와 앞장서서 싸웠듯이 워마드와 일베 둘 모두를 청산하겠다”며 “워마드는 각오하라. 사망 아니면 불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오늘 자리가 여성성 전체에 한 공격은 아니다”며 “보수면 일베라는 논리가 잘못 됐듯, 워마드를 공격하면 여성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논리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두 최고위원의 잇따른 ‘워마드 때리기’에는 젠더갈등 이슈에 민감한 일부 청년 남성층을 겨냥해 그들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포퓰리즘 정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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