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창율 팀장, 박근한 이사, 송은영 팀장.

‘한국형 알파고’로 이목을 끈 ‘한돌’은 어떤 연산과정을 거쳐 수를 둘까.

NHN엔터테인먼트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에서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돌은 앞서 국내 바둑 프로기사 ‘TOP5’와의 릴레이 대국에서 4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직전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마지막 대국을 펼친다.

‘한돌’의 발전사.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는 간담회에서 ‘한돌’ AI기술의 알고리즘과 발전사 등을 소개했다.

‘한돌 1.0’은 2017년 12월 처음 개발됐다. 알파고가 이세돌과 대결을 펼친 지 9개월만이다. 박근한 이사는 “알파고에 강한 자극을 받아 우리도 바둑에서 AI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세돌과 붙었던 알파고는 이미 뛰어넘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돌은 2~3차례 버전 업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현 ‘한돌 2.0’은 자가대국(Self-play)을 하고, 생성한 기보로 학습을 계속 반복하여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이뤄낸다.

한돌 2.0 알고리즘. NHN엔터테인먼트

현재 계속 발전하고 있는 ‘알파 제로(알파고 업그레이드 AI)’와 한돌을 비교해달라는 질의에 이창율 팀장은 “격차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연구 과정에서 정체 기간이 있다. ‘알파 제로’도 마찬가지다. 계속 연구해 나가다보면 한돌이 알파고와 비슷해지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은영 서비스팀장은 “바둑에는 ‘기풍’이라는 스타일이 있는데, 이후 한돌이 ‘이세돌풍’ ‘전투형’ 같이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송 팀장은 “한돌은 앞으로도 ‘한게임 바둑’에서 모든 이용자가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국을 앞두고 신진서 9단은 “(한돌이) 두텁다는 생각을 했고 기량도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승부가 될 것 같지만 열심히 둬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 9단이 대국 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과의 대국에서는 이기기 위해 하겠지만 아무래도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준비를 했다. 자신감이 많진 않지만 위축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부터 50여 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 기술연구센터를 조직하고 검색·NLP, 추천, 게임AI, 멀티미디어 분석 등의 AI 기술을 연구해왔다.

판교=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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