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가운데)과 김연순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이 기부 확인증을 들고 있다. 이번 모금에 참여한 인천 만석동 쪽방 거주민들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제공

인천 만석동 쪽방 거주민들이 11년째 따뜻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만석동 쪽방 거주민들과 인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 등이 볼펜조립, 폐지 수거 등으로 마련한 성금 160여만원을 23일 기부했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만석동 쪽방 거주민들의 기부는 올해 11회째로 누적 기부액은 1400여만원이다. 이들 4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사업과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만석동 쪽방 거주민들과 함께 해온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언론을 통해 사랑의온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마음이 아팠다”며 “쪽방촌 주민들과 시설 이용자분들이 십시일반 작은 금액이라도 함께 마음을 모아 사랑의온도를 높이고자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자신들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을 받아온 만큼 이를 되돌려주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숙 인천 쪽방상담소장은 “기부금은 하루동안 모금함을 설치해 자유롭게 낸 금액 안에서 마련된다. 몇 백원에서 만원 단위까지 다양하다”며 “정말 어렵게 살아서 전 재산이 1000원이라는 분도 자신이 받은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기꺼이 모금을 내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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