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최근 클럽 내 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입구 문이 굳게 잠겨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 속 여성이 합의가 아닌, 약물에 취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됐다는 의혹이 일면서다. 경찰은 8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최근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이 실제로 버닝썬에서 촬영됐는지,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마약이나 성폭력 의혹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에는 버닝썬 VIP룸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이 떠돌았다. 남녀가 성관계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인데, 남성이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촬영한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앞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7일 “최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확인 결과 우리 클럽(VIP룸 화장실)이 맞는 것 같다”고 아시아경제에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 영상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약 한 달 전이다. 동영상에는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찍은 것’이라는 설명도 첨부돼 있었다.

이 대표는 “손님이 와서 촬영하고 유포한 것 같은데 어떤 경위로 벌어진 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논란이 된 VIP룸은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클럽 내에서 마약 투여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버닝썬 측은 클럽 내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전 클럽 직원 등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버닝썬은 자신과 지인이 클럽에서 마약을 했다고 언론과 인터뷰한 전 직원 A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모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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