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못 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9일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드루킹 이런 얘기 이 자리에서 다 안 하겠다”며 “지금 돌아가는 것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못 채울 것 같다. 우리 당도 그럴 때를 대비해 대체할 주자를 마련해놓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시스

오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견해를 밝히며 친박계로 분류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제 사람 중심 정당이 아니라 가치·원칙·비전 같은 우리 생각을 바탕으로 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이제 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 벗어나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구속 상태에서 공판에 참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오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짠하기도 하고 고생도 했고 역사적으로도 정당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목표가 돼선 안 된다”며 “보수의 가치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서 이겨야 한다. 박 전 대통령에게서 벗어나지 않으면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당권 경쟁자인 황 전 총리에 대해서는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탐탁하게 생각하든 말든 우리가 벗어나야 할 박 전 대통령을 생각나게 한다”며 “저는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미래인 자유시장 경제질서라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훨씬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시 당권 경쟁 후보인 홍 전 대표와 관련해 “홍 전 대표는 제게 ‘밥상 다 차려놨더니 숟가락만 들고 덤빈다’고 했다는데 밥솥까지 다 태워 먹은 분이 저한테 그러는 건 좀 아니다”며 “저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지역을 제일 많이 다닌 사람이었고 당적만 회복 안 했을 뿐이지 밖에 있으면서도 늘 자유한국당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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