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대전시립박물관에 전시되는 안동권씨 유회당가 권영수의 호적등본인 '호구단자'. 대전시 제공

대전시립박물관이 조선시대 호적등본인 ‘호구단자(戶口單子)’를 이달까지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호구대장 작성의 역사와 조선시대 호구단자의 형식과 내용, 당시의 가족제도 및 신분제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호구단자는 가호의 주소, 호주의 직역·성명·나이·본관, 호주의 4조(부·조·증조·외조), 호주 처의 성씨·나이·본관, 호주 처의 4조 등의 내용이 기재된다.

이번에 전시 예정인 호구단자는 대전 안동권씨 유회당가 권영수(1808~1867)의 것이다. 권영수는 영조대 명신이던 유회당 권이진의 후손이다.

그가 60세일 때 작성된 이 호구단자는 당시 호주가 무수동에 거주했던 사실을 비롯해 그의 4조 및 부인과 부인의 4조 정보, 동생 권영서와 그의 처·조카 등이 같이 살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립미술관은 이와 함께 동춘당 송준길(同春堂 宋浚吉)의 손자인 손병하(1646~1697)가 강희 20년(1681)에 회덕에서 발급받은 준호구, 대한제국 시기인 광무11년(1907)년 발급받은 호적표도 전시한다.

이들 유물의 전시는 28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고려시대에 호적제도가 확립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들어 자(子)·묘(卯)·오(午)·유(酉)로 끝나는 식년에 호적을 작성했다.

호주가 호구단자 2부를 작성해 올리면 검사를 거쳐 주현(州縣)에 보내졌고, 주현은 과거 작성한 호구단자나 관계서류를 대조해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1부를 호주에게 다시 돌려줬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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